부르심


“누가 수도생활을 하고자 처음으로 찾아오면 그에게 쉽게 입회를 허락하지 말고, 사도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의 정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왔는지 시험해 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수련자가 참으로 하느님을 찾는지, 하느님의 일과 순명과 모욕을 참아받는 데 열성을 다하는지 보살필 것이다”
(성 베네딕도 수도 규칙).

형제들의 입회 절차를 서술하고 있는 수도 규칙 제58장에서 베네딕도 성인은 이러한 말로 수도승들에게 권고합니다.

성소의 첫 걸음은 지원자와 공동체가 서로 알아가는 식별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식별의 단계를 거친 다음 지원자는 공동체에 입회하고 양성 과정에 들어갑니다.

몬떼 이라고 수도 공동체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분원이기 때문에, 지원자는 본원인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수련기와 유기 서원기를 거치면서 양성을 받습니다. 양성 과정의 절정은 후보자가 아빠스와 공동체 앞에서 서원을 발할 때입니다. 서원을 통하여 수도승은 정주와 순명과 수도승답게 살기를 약속하며 일생 동안 자기 자신을 구체적인 이 수도 공동체에 묶습니다.